현대硏 “세계경제 둔화 가속…하방리스크 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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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세계경제 둔화 가속…하방리스크 대비 필요”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9.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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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 경기 둔화, 신흥국도 하방 압력 직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한국 산업계의 피해가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미중 정상. 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전세계 경기가 영향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세계 경기 둔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하방 리스크도 커지면서 국내 경기 침체를 막고 반등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경기는 현재 수축국면으로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6월 100.1을 기록한 후 올해 1월 99.4, 2월 99.3을 지나 7월에는 98.8까지 하락했다. 경기 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수축국면으로 여겨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2%로 낮췄다. 주요국 상황을 보면 미국은 무역 분쟁 격화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에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0%로 1분기(3.1%)에 비해 낮아졌다.

중국은 투자와 수출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로 1분기 6.4%보다 0.2%포인트 낮았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의 완만한 하락이 영향을 줬다.

유로존은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침체 국면을 맞았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작년 2분기 2.3%에서 올해 2분기 1.2%로 하락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마저도 둔화해 전체 성장률이 낮아졌다.

신흥국은 인도의 2분기 성장률이 5.0%로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베트남은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신흥국 경기도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세계 경제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엄습했고,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무역 분쟁이 무역 전쟁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기 위한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재정지출의 확장적 운용, 규제개혁,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집행 등을 통해 반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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