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만국회의 대관 취소는 부당,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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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L “만국회의 대관 취소는 부당, 예정대로 진행”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9.09.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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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언론 통해 취소 통보 … “손실 100억 이상, 법적대응 할 것”
5년간 충돌‧ 쓰레기 없는 모범축제 ... 평화 행사 왜 반대하나
일부 기독교단체 압력에 굴복 ... 사무총장, 명분없는 취소 강행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경(수원시청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경(수원시청 제공)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오는 9월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화 문화축제가 일부 기독교단체 등의 반발로 대관 측이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내리며 불공정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주최 측은 부당하다며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측은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사실상 행사 이틀 전인 11일 늦은 밤 ‘9‧18 평화 만국회의 5주년 기념식’을 ‘사용 허가 목적 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며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이번 행사는 110개국에서 동시 진행하는 것으로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 규모다.

주최 측인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이하 HWPL)에 따르면, 수원월드컵경기장 측은 지난 7월 행사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문제없다고 판단해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다 최근 일부 기독교단체 등이 시위를 하며 취소 압박을 가하자 연휴 전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한 것이다.

특히 대관 담당 실무자 측은 11일 오후까지도 취소 이유가 없다며 대관 취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자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이규민 사무총장이 밤늦게 직접 기안을 작성, 셀프 결재한 후 취소 공문을 기독교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기독교단체 등은 경기장 측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이사장이자 경기도지사인 이재명 지사에게 대관 취소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도청 앞에서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평화 만국회의를 특정 종교를 위한 행사라고 폄훼하면서 행사 진행시 가출, 이혼, 직장포기, 학업포기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며 막무가내로 경기장 측과 경기도를 압박하고 있다.

9‧18 평화 만국회의는 올해로 6회째 진행되는 세계인의 평화 문화축제다. 행사는 전쟁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평화 국제법 제정을 목표로 정치, 법조, 언론, 종교, 시민단체, 청년, 여성 등 각계각층 사람들이 모여 세계평화 실현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110개국에서 동시 진행예정으로, 행사 준비에 들어간 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

HWPL 측은 “만국회의는 지난 5년간 충돌은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고 질서나 환경적인 측면 모두 완벽하게 마무리돼 모범적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무총장은 독단적으로 취소를 강행하면서 대관 취소에 대한 명확한 이유나 설명도 전혀 없었다. 임대자에 청문 절차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하는 것은 악질적이고 비상식적인 갑질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관 계약 시 행사 내용과 관련해 기망한 사실이 없고, 수년간 치러온 행사를 검토해보면 계약목적 외 사용 계획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관 취소 사유가 전혀 없다”며 “이미 모든 행사 준비를 마친상태로 행사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다. 취소 결정에 대해선 경기장 측과 경기도청을 상대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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