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홍영 전 검사 묘소 찾은 조국 “검사 조직문화·승진제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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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홍영 전 검사 묘소 찾은 조국 “검사 조직문화·승진제도 바꿀 것”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9.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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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안장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소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검사 조직문화, 검사 교육 및 승진제도를 제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검찰 내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있는 故 김홍영 전 검사 묘소를 찾아 “향후 검사 조직문화, 검사 교육 및 승진제도를 제대로 바꿔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김 검사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고인은 상사의 인격모독과 갑질, 폭언 등을 견디다 못해 죽음에 이르렀다”며 “부하 교육 차원이라고 볼 수는 없는 비위 행위로 비극이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제도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은 김 검사의 희생을 기초로 해서 전반적인 검찰 내부 문화와 제도를 바꾸라는 뜻”이라며 “연휴가 끝나면 검사 교육과 승진 문제를 쭉 살펴보고 개선점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던 김 전 검사는 지난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이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에 목숨을 끊었다. 유족 등의 지속적인 진상규명 요구로 실시된 조사에서 ‘상사의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로 드러났다.

조 장관은 취임 이후부터 검찰 내부개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이틀 뒤인 지난 11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법무·검찰 감찰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라며 △검찰 직접수사 축소 △형사부 및 공판부 강화·우대 △기타 검찰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수립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조 장관의 개혁 조기 드라이브가 본인 일가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에 대한 견제 및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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