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시중은행 금리가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기대를 선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매주 공시하는 단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1일 기준 연 1.55%로 일주일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단기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단기 코픽스는 직전 한 주간 판매된 시중은행의 3개월 만기 예금상품(정기예금·회전식예금 등) 금리를 가중평균해 구한다.
단기 코픽스의 반등은 지난주(8월 31일~9월 6일 기준) 은행 단기예금 금리가 직전 한 주 평균치보다 소폭 올랐다는 의미다. 앞서 단기 코픽스는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 기조로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하면서 연초부터 하향 추세를 보이며 지난 4일엔 연 1.51%로까지 떨어졌다.
단기 코픽스가 반등함에 따라 최근 한 달 치 은행권 수신금리를 폭넓게 가중평균해 구하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도 하락을 멈추고 보합하거나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매달 중순 공시되는 코픽스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지표로 활용된다.
국내에선 한은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이르면 10월 0.25%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한 국내 경기를 고려하면 10월 인하 이후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내년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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