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성장 둔화세…“채권 금리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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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성장 둔화세…“채권 금리 하락 영향”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9.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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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의 순자산 증가세가 느려지고 있다. 채권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규 투자금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 헤지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약 34조9000억원으로 7월 말 대비 6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헤지펀드 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약 23조3000억원에서 올해 7월 말 34조3000억원으로 10조원 증가했다. 그 간 월평균 1조4000억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헤지펀드 수의 증가세도 8월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월간 신규 설정 헤지펀드는 5월 219개, 6월 230개, 7월 254개 등이었으나 8월에는 181개에 그쳤다. 반대로 해지된 헤지펀드는 5월 81개, 6월 90개, 7월 99개에 이어 8월에는 123개로 늘었다. 헤지펀드 규모는 주식보다 채권 시장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한꺼번에 많은 액수가 설정되는 것은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이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는 8월 19일 역대 최저치인 연 1.093%까지 떨어졌고, 10년물도 같은 달 16일 역대 최저치인 연 1.172%까지 내리는 등 최근 채권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의 8월 한 달간 수익률은 평균 0.05%에 그쳤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값이 크게 상승(채권 금리 하락)해 투자자들로서는 이미 가치가 오른 채권에 큰 액수를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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