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분양 마케팅…다양한 서비스·신조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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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분양 마케팅…다양한 서비스·신조어 눈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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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서울 유명 카페·베이커리 먹거리 서비스
○세권 신조어, 다양하게 파생·확산…부산, ‘평세권’ 차별화 요소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도 독특한 콘셉트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은 다소 정형화된 마케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들도 색다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견본주택을 갤러리처럼 꾸미고 최첨단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상품성을 높이고 강조점을 내세우기 위해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마케팅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견본주택에도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에 분양한 단지의 주택전시관에 파빌리온 정원으로 꾸며진 중정과 테라스를 설치하고 자녀와 동반한 수요자들을 겨냥해 키즈존을 선보였다. 

SK건설은 견본주택에 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해 견본주택에 마련되지 않은 평면도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인 HMD(Head Mounted Display)와 태블릿PC 화면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홀로그램 주변의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사업지의 전망과 주변 환경도 볼 수 있다.

분양 시장에서 이색 마케팅을 펼치거나 상품성을 돋보이게 하는 신조어를 사용하는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견본주택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 활동도 호응이 높은 편이다. 한화건설이 다음달 전북 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 분양하는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홍보관 또는 견본주택에서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의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홍보관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며 방문객에게 카페 ‘블루보틀’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견본주택에서는 전주 지역민들을 위해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명 베이커리 ‘Paul310’의 빵을 오픈 3일간 현장에서 직접 구워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총 6개동(아파트 4개, 오피스텔 2개)의 복합단지이며 전용면적 1만2614㎡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분양에 나선다. 주거시설은 전용 84~172㎡ 아파트 614가구와 전용 84㎡ 단일면적의 주거용 오피스텔 203가구가 있다.

신조어 마케팅도 자주 활용된다. 올인빌(All In Vill), 다(多)세권, 파크 프론트(Park Front) 등은 해당 사업지의 특성을 홍보하기 위해 사용되며 널리 확산된 용어다. 수요자들에게 사업지의 강점을 각인시킬 수 있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단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자주 사용된다.

‘역세권’에서 파생된 단어인 ‘O세권’은 수요자들에게 빠르게 단지의 특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세권, 몰세권, 숲세권 등으로 번지면서 지속적으로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맥도널드와 가까운 ‘맥세권’, 스타벅스 인근 ‘스세권’, 편의점 주변 ‘편세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슬세권’으로 일컫는 용어도 나타났다.

부산에서 ‘평지 아파트’의 인기는 유별나다. 다른 지역에서 마케팅 요소로 부각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부산에서는 수요자들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는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지역적인 특성으로 완만한 산맥보다는 급경사면을 가지고 있는 탓에 평지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하는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도 평세권 아파트다. 부산 사상구 주례2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7층, 9개 동, 총 998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 59~84㎡ 80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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