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리츠 고수익 흥행, 롯데·NH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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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리츠 고수익 흥행, 롯데·NH가 잇는다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09.15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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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40%대 시세차익·배당수익 매력
정부 세제혜택 지원… 대어급 상장 4분기 예정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앞세운 부동산투자회사 ‘리츠’(REITs)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NH리츠가 수익증권, 우선주 일부를 매입한 서울스퀘어. 사진=연합뉴스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앞세운 부동산투자회사 ‘리츠’(REITs)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NH리츠가 수익증권, 우선주 일부를 매입한 서울스퀘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가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과 안정적인 배당 수익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에이리츠는 한 달간 주가가 11.6% 상승하는 등 올해 들어 35.7%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랩도 각각 42.5%, 28.2% 올라 코스피(-1.56%) 대비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상장 리츠들이 높은 배당 수익을 강점으로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소유·임대·매각·개발 등의 방식으로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한다.

우선 지난해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는 같은해 11월과 올해 8월 보통주 기준으로 각각 주당 116원, 137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12개월 확정 배당수익률도 3.21%로 연 1%대인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타워와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상장 리츠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판교·용산 모두 임대료가 연간 2.3~2.5% 인상되는 조건인 반면 영업비용은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금융비용에 4~6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등 변동이 크지 않아 임대료 수익은 연간 2~3%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부동산 간접투자 대책의 일환으로 공모 리츠에 대한 세제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CR) 리츠와 위탁관리(EM)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면 법인세가 면제된다. 앞서 지난 11일 정부는 공모 리츠에 대해 3년 이상 투자해 얻은 배당소득을 세율 9%로 분리과세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해당 시장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다.

올 4분기에는 롯데리츠와 NH리츠, 이지스리츠 등이 상장을 예고하면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각각 4개점, 롯데아울렛 2개점 등 총 10곳의 부동산 자산을 편입한 롯데리츠를 다음달 상장할 예정이다.

NH리츠자산운용도 서울스퀘어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잠실SDS타워의 수익증권과 우선주 일부를 매입해 운용하는 NH리츠를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도 서울 태평로빌딩, 제주 조선호텔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지스리츠를 오는 11월 상장할 계획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유동성을 간접투자상품으로 분산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기업들의 자산 유동화 의지가 맞물려 향후 다수의 공모 리츠 상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5~6년이 상장 리츠의 전성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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