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北美실무협상 결렬되면 北 새로운 길 모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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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北美실무협상 결렬되면 北 새로운 길 모색할 것"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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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북미실무협상이 이달 말 열릴 것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2일 “실무협상이 결렬되고 대화가 중단된다면 조선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실무협상, 성과적 추진을 위한 대전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앞으로 조미 수뇌회담이 열리게 되면 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조선과 미국이 서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조미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점이 될 것”이라며 “조미실무협상은 수뇌회담에서 수표(서명)하게 될 합의문에 담아내는 내용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그만큼 협상팀이 지닌 책임은 막중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조미쌍방의 이해관계에 다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 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쓰여야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언급하며 “지금 조선측은 그 실현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문은 “관건은 미국측이 준비하는 협상안”이라며 “하노이 회담 때와 같은 낡은 각본을 또다시 들고나오는 경우 ‘조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경고는 허언이 아닐 것”이라며 “실무협상이 결렬되고 대화가 중단된다면 연말까지 수뇌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미국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2020년에 조선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신문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북한의 일방적 무장해제는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대량파괴무기(WMD)의 ‘폐기’이든 ‘동결’이든 조선은 무장해제에 관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며 “조미수뇌분들께서 수표하신 싱가포르공동성명에 명기된 것은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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