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특검·국조 요구는 논리적으로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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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한국당 특검·국조 요구는 논리적으로 모순”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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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노터치’ 기본적 입장이지만 언론플레이 엄단해야”
나경원 아들 ‘제1저자 등재’ 논란에는 말 아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며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비대해진 검찰 개혁을 분산하기 위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의 발단은 한국당의 고소·고발”이라며 “그에 따라 이뤄진 수사인데 검찰 수사결과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특검과 국조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쟁을 위한 것이다. 논리적으로 모순”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수사가 시작되기 무섭게 ‘면죄부일 수 있다’고 하더니 그 후에는 수사를 근거로 ‘장관 후보자 신분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며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검토하고 장관 임명도 반대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장관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조 장관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압수수색을 해 정상적인 진행에 장애가 될까 봐 우려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검찰이 수사를 어떤 시간에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노터치’하는 것이 기본적인 우리의 입장”이라고 헸다. 이어 “그러나 이 과정에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 내부 논리가 작동해 저항하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는 세간의 우려도 분명히 전달했다”며 “언론플레이를 통해 피의사실이 유포되는 것은 명백한 정치다. 검찰 스스로 돌아보고 그런 행위가 있으면 엄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얼핏 봐서는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 상황에서) 10여일 사이 30여건가량 피의사실 유포 의혹을 사는 사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이 칼이 우리(정부여당)을 향해서 온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던 연장선상에서 변함이 없다.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스스로 확립할 것이라는 데 대해선 윤 총장을 확고하게 신뢰한다”면서도 “그러나 비대해진 검찰 권력을 분산해 민주적 통제범위로 되돌려놓고 검찰의 정치개입이 다시는 없게 하기 위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의 ‘제1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웬만하면 협상 파트너로서 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것이 제가 일관되게 취해온 태도”라며 “이 문제도 마찬가지로 대하고 있다. 그래서 특별히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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