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작 '꼭두 이야기', 폐막작 '청춘의 십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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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작 '꼭두 이야기', 폐막작 '청춘의 십자로' 선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9.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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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이하 IIFF)의 개·폐막작이 공개됐다. 올해에는 영화와 공연이 만나 과거의 영화유산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재창조된 특별한 작품들을 선정했다.

 개막작은 필름 콘서트 <꼭두 이야기>(2018)로 김태용 감독과 방준석 음악감독이 국립국악원과 함께 만든 공연 <꼭두>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줄거리는 할머니 몰래 꽃신을 내다 판 남매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4명의 꼭두와 함께 다시 꽃신을 찾으러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꼭두 이야기>는 영화 상영과 함께 20여 명의 국립국악원 악단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 ‘필름 콘서트’로 그리운 사람을 떠나보내는 전통 장례 풍습에 영화적 상상력과 국악 및 전통 무용의 멋스러움이 더해져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2019 IIFF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변사 공연 <청춘의 십자로>(1934)이다.

공연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며 ‘문화재 제488호’로 지정된 안종화 감독의 작품으로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을 위해 경성으로 온 세 청춘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2007년 복원, 공개된 후 변사(무성영화해설사), 밴드 라이브 연주, 배우들의 뮤지컬 공연을 결합한 복합문화공연으로 재탄생됐다.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는 2019년 9월 27일 부터 29일 까지  전주의 대표관광지, 한옥마을을 배경에 둔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에서 개최되며, 모든 영화 관람과 행사참여는 무료이다.

개막작 : 필름 콘서트 <꼭두 이야기> 2018 / 73분 / 한국 / 컬러 / 전체관람가. 총감독 : 김태용 / 출연 : 김수안, 최고 / 음악 : 방준석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작 '꼭두 이야기' 스틸컷.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작 '꼭두 이야기' 스틸컷.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국립국악원과 김태용 감독의 협업으로 제작된 <꼭두 이야기>는 2017년 선보였던 공연 <꼭두>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공연에서 쓰인 영화 영상에 스토리를 보완하고 추가 촬영을 진행해 국립국악원과 기린제작사가 2018년 장편영화로 공동 제작한 작품. 할머니의 꽃신을 찾아 4명의 꼭두와 함께하는 어린 남매의 여정을 담고 있다.

2018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되었으며, 2019년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상영되었고, “이 영화는 나를 특별한 문화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줬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9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는 필름 콘서트 버전으로 상영되었는데, 뉴욕타임즈에서는 “보기 힘든 진귀한 공연”이라는 평가와 함께 현지 매체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만든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라디오 스타>, <사도> 등의 음악을 맡은 방준석 음악감독이 국립국악원과 함께 전통 국악을 활용한 음악으로 구성했다.

폐막작  <청춘의 십자로> (변사 공연) 1934 / 한국 / 80min / 전체관람가 / 드라마 / HD / B&W / 전체관람가. 감독 : 안종화 / 출연 : 이원용, 신일선, 박연, 김연실 (변사 : 조희봉)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폐막작 '청춘의 십자로' 스틸컷.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폐막작 '청춘의 십자로' 스틸컷.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1934년 9월 21일 개봉된 <청춘의 십자로>는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안종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원용, 신일선, 김연실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연한 로맨스 활극으로, 한국 관객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신파 멜로에 활극과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가 녹아있다.

순수 국내 기술진이 제작한 이 영화는 한국영화가 무성에서 유성으로 넘어가던 시기, 최고조에 이르렀던 무성영화 기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2012년 2월 문화재(등록문화재 제488호)로 등록됐다.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작가 등 제작진은 전문가의 고증은 물론 당시의 신문기사, 안종화 감독이 남긴 몇 줄의 줄거리를 토대로 영화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변사, 밴드의 라이브 연주, 배우들의 실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영화와 동시에 시연, 복합문화공연으로 변신시켰다. 공연은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무성영화 시대를 복원해 당대의 시대상을 직접 확인할 소중한 기회이자 약 85년 전에 제작된 영화유산이 현대적 감각으로 관객과 다시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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