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조국과 함께 극일 행보...KIST서 국무회의 열고 “기술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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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조국과 함께 극일 행보...KIST서 국무회의 열고 “기술자립”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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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인턴 의혹’ 불거진 KIST에서 첫 국무회의 참석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 중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 중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에 맞선 ‘극일’ 행보를 재개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고 칭하며 기술 자립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KIST가 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의혹이 불거진 곳이라는 점에서 이날 조 장관의 ‘데뷔무대’가 특히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KIST에서 주재한 현장 국무회의에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 강국을 위한 국가전략 과제이다. 한일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특히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기술의 자립화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두 달 여간 이 분야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명실상부한 국가전략 과제로써 추진동력을 확보했다”며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기술력 강화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KIST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강조해온 ‘극일’ 기조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리게 됐다”며 “경제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있는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방문해 기업의 애로 해결 추진 상황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KIST는 조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인턴십 증명서가 허위·부정발급 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조 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 국무회의 장소가 공교롭게도 조 장관에게는 민감한 곳인 셈이다.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KIST 센터장과 소속 연구원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이날 조 장관은 기자들이 “장관으로서 첫 국무회의인데 소감이 어떠냐”고 질문하자 손사래를 치며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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