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 가는 스마트폰 대화면…‘거거익선’의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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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져 가는 스마트폰 대화면…‘거거익선’의 시대 왔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9.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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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 등 6인치 이상 출시…‘갤럭시 폴드’ 7인치 시대
2Q, 6인치 이상 OLED 패널 86%…‘영상·게임’ 등 대화면 확대
7.3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7.3인치 대화면의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대(大)화면’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삼성, LG,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출시를 앞두거나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의 공통점은 ‘큰 화면’이다. 그야말로 ‘거거익선(巨巨益善)의 시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은 6.3인치, ‘갤럭시 노트10+’는 6.8인치가 채용됐다. 이는 역대 가장 큰 디스플레이다.

또한 이달 초 출시한 ‘갤럭시 A90 5G’ 역시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화면을 펼쳤을 땐 7.3인치로 대화면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셈이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상무와 박지선 전략파트너개발그룹 상무는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각각 있었지만, 그 두 개를 합쳐 놓으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영화나 뉴스를 보고, 검색을 하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경험이 큰 화면에서 새롭게 재탄생하는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도 ‘거거익선’ 시대가 온 것”고 말했다.

또한 정 상무는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 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못 돌아갈 것 같다. 마치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덧붙였다.

LG전자도 지난 6일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선보인 ‘LG V50S 씽큐’도 전작과 동일한 6.4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애플이 11일 발표할 ‘아이폰 11’ 역시 대화면 기조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 11은 6.1인치를 채택했고, 아이폰 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는 5.8인치와 6.5인치를 채용하는 등 대화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2분기 모바일용 글로벌 모바일용 OLED 패널은 6인치 초과 제품 비중이 86.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25.2%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6.5인치 초과 제품도 15.2%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전분기 2.5%에서 6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대세를 이뤘던 5.5인치 초과 6인치 이하 제품은 72%에서 12.1%로 급감하는 등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6인치 이상 제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단순한 뉴스 등의 컨텐츠에서 벗어나 영상, 게임 등 시청 위주의 패턴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있다”며 “앞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이 늘어나면 스마트폰 대화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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