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나는 사람 바꿔치기 시킬 만큼 나쁜 사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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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나는 사람 바꿔치기 시킬 만큼 나쁜 사람 아니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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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아들 둔 덕에 참았지만..." 허위기사 법적 대응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10일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인물이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라는 의혹에 대해 "나는 사람 바꿔치기를 시킬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제원 아들 음주운전 바꿔치기, 의원실 연루됐나'라는 제목의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하며 "의혹 부풀리기를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저의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정도로 제가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기사에 나오는 '운전자로 바꿔치기하려 했다는 30대 남성 A 씨'라는 사람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로 의심된다'라는 식의 카더라 보도를 통해 마치 운전자 바꿔치기 당사자가 의원실 관계자인 것 같이 묘사한 기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해도해도 너무한 기사들이 나와도 못난 아들 둔 죄로 참고 또 참고 있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닌가. 자중해달라"며 "이 기사에 대해 기사삭제 및 정정보도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민, 형사상이 법적대응을 하겠다. 이 기사를 퍼나르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장 의원의 아들 장씨는 서울 마포구 창전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장씨는 사고 직후 A씨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하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는 한편 경찰에는 자신이 운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30분 후 현장에는 "장 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는 남성 A 씨가 등장하면서, 경찰은 장씨를 집으로 귀가시켰다. 하지만 장씨는 약 2시간 뒤 변호사, 모친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이후 장씨는 동승자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고, 사고 이후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이 아직 이 남성의 신원에 대해 밝혀지지 않으면서, 이 남성이 장 의원실 관계자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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