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등 나서자”…조선 3사 CEO, 미국서 수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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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반등 나서자”…조선 3사 CEO, 미국서 수주 총력전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09.1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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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19일까지 美 휴스턴서 3대 가스 박람회 가스텍 개최
가삼현 현대중 사장·이성근 대우조선 사장·남준우 삼성중 사장 총출동
올해 목표달성 위해 수주 총력전 예상…부진한 실적 만회할지 주목
(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놓고 국제 가스박람회에서 맞붙는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올해 부족한 목표량을 채우기 위한 업체별 총력전이 예상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영업·기술 임원들을 대동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19’에 참석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동행해 글로벌 수주전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콘퍼런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가스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1년 반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와 해운사 등 LNG 관련 업계 큰손들이 대거 참석해 LNG선과 해양설비 기술 등을 홍보하고 영업활동을 벌인다.

조선 3사는 이번 가스텍 참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 해외 영업 무대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보다 부진한 수주 실적을 거둔 탓에 하반기 반등이 절실하다.

올해 발주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얼어붙은 상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누적 전세계 선박 발주량 역시 133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1년 전보다 43%나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32% 줄어든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목표량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지난달까지 체결한 선박 건조 계약 실적은 모두 121억8900만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작년 대비 2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49억8900만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인 159억달러의 31.4%에 그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83억7000만달러 중 약 30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36%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은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수주 목표량의 절반을 넘겼다. 이 회사는 42억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치인 78억달러의 54%를 달성한 상태다.

조선 3사는 이번 가스텍에서 저마다 부스를 마련하고,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 일정을 잡는 등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 실적이 저조하지만, 연말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글로벌 영업무대인 가스텍에서 LNG선 수주에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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