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에도 트럼프 “만남은 항상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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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도발에도 트럼프 “만남은 항상 좋은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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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 재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함께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함께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남측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2발 발사하며 도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남은 언제나 좋은 것”이라며 북한의 실무협상에 재개에 대한 긍정적 입장만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노스캘로라이나주 선거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북한의) 성명을 봤다”며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만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나는 항상 ‘만남을 갖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억류자들을 돌려받았고 (한국전쟁에서 숨진)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며 “그리고 오랫동안 핵실험은 없었다”고 북한과의 외교 성과를 과시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담화문을 통해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 부상은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또다시 만지작거린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거래는 그것으로 막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미실무협상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한이 먼저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언급했고 미국이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르면 이달 중으로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대화재개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반도 정세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북미실무협상 전 이달 중순께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건 대표와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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