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절벽 끝났나…강남3구 거래량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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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끝났나…강남3구 거래량 반등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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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7월 기준 서울 전체 거래량의 21.2%
‘래미안 대치 팰리스 1단지’ 등 전고점 넘어서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로 따른 공급 위축 우려, 여기에 보유세 부담 증가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53건으로 지난해 7월 7030건 대비 11.7%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에 1455건에 머무르며 실거래가 조사가 진행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 6월 들어 전년 동월 거래건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919건으로 지난해 6월 5238건보다 32.1% 늘어났다.

이는 재건축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추격 매수세가 형성되고 신축 단지로까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늘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지난해 고점을 넘어서는 단지들이 등장하면서 거래가 계속 이어져 거래량이 회복되고 아파트값도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582건, 430건, 655건으로 전년 동월 보다 각각 1.9배, 1.5배, 1.6배 증가했다. 지난 6월도 강남구(594건), 서초구(347건), 송파구(732건)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 동월 대비 4.2배, 2.1배, 4배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세 속 서울 아파트 거래량에서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지난해 7월 강남3구가 서울 전체 거래 건수 7030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1%(988건)에 머물렀지만, 지난 7월엔 서울 전체 거래 건수(7853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2%(1667건)까지 올라섰다.

거래량 증가에 전고점을 넘어서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1단지’ 전용면적 84.98㎡은 지난 7월 26억원에 거래되며 전고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달엔 27억7000만원에 매매돼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 신반포’ 전용 84.79㎡가 지난달 최고가인 28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222.76㎡도 지난달 48억원에 손바뀜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97㎡는 지난 7월 15억9500만원에 매매되며 전고점인 지난해 8월 16억원 수준에 다가섰고, 지난달엔 16억6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88㎡도 지난달 15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 15억원(지난해 9월)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거래량 회복세와 최고가 경신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규제를 예고하고 있지만 국토부와 기재부 간 이견차가 드러나고 있는 등의 상황 등으로 인해 시장에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셈”이라며 “향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거래량은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하고 정부 정책 방향도 자금을 푸는 정책을 폄에 따라 화폐가치는 내려가는 반면 실물가치는 올라가 일부 지역 아파트 최고가 경신 현상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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