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철퇴 불구 홈뷰티 시장은 5천억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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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철퇴 불구 홈뷰티 시장은 5천억으로 확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10 14: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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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00억원比 올해 5천억원까지 확대…2022년 20배 커진 1조6천억원 전망
백화점 등 유통채널서 판매량 폭발적 증가…렌털업체 ‘루키 상품’으로 떠올라
교원웰스 'LED 마스크 750'과 '플라즈마 케어'. 사진=교원그룹 제공
교원웰스 'LED 마스크 750'과 '플라즈마 케어'. 사진=교원그룹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최근 정부가 LED마스크 온라인 허위광고 업체에 시정조치를 내리는 등 악재가 발생했음에 불구하고 홈뷰티기기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10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00억원 규모에 불과한 홈뷰티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말 기준 5000억원 규모로 약 6배 이상 확대됐다. 

국내 홈뷰티기기 시장에는 LG전자를 비롯한 대형 가전업체뿐 아니라 렌털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한 만큼 성장세를 인정받고 있다. 그간 1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이뤘기 때문에 한정된 수요를 이끌어냈지만, 관리와 분할납부에 강점을 가진 업체들도 시장에 진출해 가격 문제도 해결했다.

업계에서는 홈뷰티기기 시장의 성장세 요인으로 수요층 다변화를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을 가꾸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셀프뷰티족’ 등이 등장하면서 홈뷰티기기 수요가 확산됐다”며 “여기에 최근 포트폴리오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된 점은 고객들의 각기 다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홈뷰티기기의 선전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우선 전자랜드에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뷰티 가전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프라엘’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0% 급증했으며, 전 분기 대비 48%나 늘었다. 작년 하반기 판매량의 경우 같은 해 상반기보다 62% 증가하며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년대비 홈뷰티기기 매출이 165% 급증했다. 

백화점에서의 판매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홈뷰티기기 상품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로부터 적발된 교원웰스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난 4월 셀링턴 제품을 들여오면서 홈뷰티기기 사업을 시작한 교원은 7월에 추가 제품을 선보이면서 해당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월 평균 3000대씩 판매하고 있으며, 모두 렌털 계정으로 분류된다. 교원 측은 해당 제품을 ‘루키 상품’으로 분류했다.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점으로 봤을 때 지난달까지 1만2000여 계정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교원은 홈뷰티기기 라인업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기존 LED마스크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고객층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도 홈뷰티기기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6월부터 ‘엘리닉’의 LED 마스크 렌털 사업을 시작한 청호나이스도 지난달 기준 15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한 판매량(1000대)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청호나이스 측은 아직 주력 상품으로 분류하는 것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LED 마스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판매됐지만, 정수기 등 주력제품들과 비교는 어렵다”며 “LED 마스크는 유행의 영향을 받는 제품으로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식약처의 과장광고 시정조치를 비롯해 홈뷰티기기 시장의 급성장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 각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몰려드는 현상이 있어,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펼치기 때문에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계속해서 감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홈뷰티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LG경제연구원은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 기준 1조6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3년 대비 20배나 늘어난 수치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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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9-09-10 15:11:57
셀링턴이 아니고 셀리턴이죠. 한 번 그랬으면 오타라고 생각했을텐데...
작은 것이지만 기사의 신뢰가 떨어지네요.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