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토지보상금 45조원 풀려…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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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토지보상금 45조원 풀려…역대 최대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9.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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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수도권에서 토지보상금 6.7조 풀려
수도권 주택·토지시장 유입시 '불의 고리' 재연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동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내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5조원에 달하는 보상이 집행돼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내년에는 3기 신도시 보상이 본격화되면서 전국에서 45조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9년의 34조8554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일단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지구 등지에서 본격적인 보상이 이뤄진다.

또 의정부 우정, 인천 검암역세권, 안산 신길지구 등 공공주택지구에서도 뭉칫돈이 풀린다.

부천 역곡, 성남 낙생, 고양 탄현, 안양 매곡 등 도시공원 일몰 예정지와 인근 연접부지 활용사업을 통해서도 보상이 본격화된다.

여기에 오는 2021년에는 3기 신도시 후보지인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의 보상도 시작된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수도권 11곳의 사업지구에서 모두 6조6784억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이들 사업지구 면적은 여의도 면적(2.9㎢)의 2.4배가 넘는 7.23㎢에 달한다.

내달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65만5188㎡)가 1조1200억원으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남양주 진접2지구(129만2388㎡), 의왕월암 지구(52만4848㎡) 등 모두 5곳에서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11월에는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79만9219㎡), 군포대야미 지구(62만2346㎡), 인천가정2 지구(26만5882㎡)가 감정평가를 거쳐 각각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과천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지구 지정된 지 3년 5개월 만에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풀리는 보상금 규모는 9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152만 2674㎡)가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다만 정부가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토보상을 확대하고 리츠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실제 시장에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정부의 고강도 수요 억제책으로 현재 집값이 잠잠해진 상태지만 `똘똘한 한 채` 수요는 여전하다”면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수도권지역의 주택 및 토지시장으로 유입되고 1000조원에 달하는 단기 부동자금이 추격매수를 이어간다면 이른바 ‘불의 고리’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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