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오는 11월 14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 수는 약 54만명으로 집계됐다. 고 3 재학생은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증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6일까지 2020학년도 수능 원서접수를 진행한 결과 54만8734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지원자 수와 비교해 4만6190명 줄었다.
지원자 중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5만4087명 줄어들어 39만4024명(71.8%)이 지원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졸업생은 6789명 늘어난 14만2271명(25.9%)이 지원해 지난해(22.8%)에 비교해 3.1%포인트 늘어났다. 재수·삼수생 등이 상당수 늘어난 것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도를 본 졸업생들이 올해 수능 역시 난도가 낮을 걸로 예상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08명 늘어난 1만2439명(2.3%)으로 집계됐다.
남녀 성비는 지난해와 유사하다. 남학생 수는 전체의 51.4%를 차지하는 28만2036명이다. 여학생은 26만6698명(48.6%)으로 확인됐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54만5966명(99.5%), 수학 52만2451명(95.2%), 영어 54만2926명(98.9%)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는 필수과목이어서 100% 응시했다.
수학 영역 지원자 가운데 가형이 32.1%(16만7467명), 나형이 67.9%(35만4984명)로 가·나형 비율은 예년과 비슷했다.
탐구영역 지원자는 52만6422명(95.9%)이었는데, 이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54.7%(28만7737명), 과학탐구가 44.1%(23만2270명), 직업탐구가 1.2%(6415명)이었다.
사회탐구영역을 지원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고른 과목은 ‘생활과 윤리’다. 사회탐구영역 지원자 28만7737명 중 58.7%(16만8994명)가 이 과목을 골랐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 과학Ⅰ’ 지원자가 전체 과학탐구영역 지원자(23만2270명) 가운데 69.4%(16만1101명)로 가장 많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는 8만9410명(16.3%)이었다. 이 가운데 6만3271명(70.8%)이 ‘아랍어Ⅰ’을 선택해 아랍어 쏠림 현상이 올해도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