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죽이기’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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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석열 죽이기’ 본격화하나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9.09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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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대 내부저항 구도 먹힐까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이 위치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이 위치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집권여당 수석대변인이 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낙마를 언급했다는 풍문이 있다고 깜짝 밝혔다. 조 장관이 이끄는 사법개혁 추진과 이에 저항하는 검찰 여론 구도를 키우는 동시에 여권의 칼날이 윤 총장을 향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제보받은 이야기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기는 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 검찰 내부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윤 총장에게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이런 유언비어가 나오지 않도록) 그런 의도를 윤 총장 스스로가 잘라줘야 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윤 총장이 제대로 검찰개혁을 하려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되 그 수사방식이 민주적이고 인권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여당은 또 최근 연이어 보도되는 조 장관 가족 수사내용과 관련해 검찰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부산의료원장 문건’과 ‘후보자 딸 생활기록부 유출’, ‘조 장관 배우자 압수 컴퓨터 총장 직인 파일 발견’ 등의 보도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 내용을 언론에 흘렸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검찰의 언론플레이이자,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국회 바깥에서도 윤 총장을 저격하는 움직임이 심상찮다. 윤 총장을 ‘기밀 누설죄’로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오후 현재 43만5000명을 넘었다. 해당 청원은 검찰이 압수수색에 돌입한 지난달 28일 게시돼 검찰이 조 장관 부인 기소 보도 이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검찰은 청와대의 조 장관 임명 여부가 예고된 이날도 이른바 ‘조국펀드’ 운용사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권과 검찰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과거처럼 여권이 결국 ‘윤 총장 사퇴’를 최종 목표로 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초창기인 2004년 청와대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를 몰아붙였고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을 향해 노 전 대통령은 강하게 질책했었다. 2005년에는 천정배 당시 법무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으나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이 스스로 총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권 남용을 막고 검찰권이 인권 보장과 민주적 정신에 맞게 행사되려면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취임 두 달 만에 윤 총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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