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협상 복귀 안하면 트럼프 매우 실망할 것” 김정은 압박
상태바
폼페이오 “협상 복귀 안하면 트럼프 매우 실망할 것” 김정은 압박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0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일 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요구 공개 메시지
단거리 미사일 도발 중단도 요구 "발사시 트럼프 실망"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이하 현지시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 위드 조지 스테픈오푸로스'에 출연,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해 "수일 또는 수주 안에 미국이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이미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고 두 사람이 세 번이나 만나 맺은 과거의 합의에 상충되는 미사일 실험을 실시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은 매우 분명하고 아직 그것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 모두가 바랐던 것은 아니고, 그가 이런 단거리 시험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실망했다. 우리는 그가 이것을 멈추길 바란다"며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6일 발언때만 해도 그는 "북한이 수십 년 동안 추진해온 핵무기 시스템은 그들이 믿는 것과 달리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지 않는다. 북한이 비핵화할 때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주민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모든 나라는 스스로를 방어할 주권을 가진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당국자들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자 북한을 향해 협상의 테이블에 나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 6일 자신의 모교인 미 미시간대에 강연에서 북한을 향해 "우리는 (북한의)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명확히 해왔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했다. 당시 비건 대표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키신저 박사는 '우리가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해 일하고 있으나 이런 노력이 실패하면 이후에는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