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장은?…30년 지켜온 1세대 가상현실 전문가
상태바
김동현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장은?…30년 지켜온 1세대 가상현실 전문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09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구미호’로 국내 첫 CG효과 선보여…한샘 인테리어 VR 기반 닦아
정통부 출범 후 게임산업 육성 기여…김대중 대통령 문화정책에 날갯짓
김동현 한국가상현실산업협회장. 사진=한국가상현실산업협회 제공
김동현 한국가상현실산업협회장. 사진=한국가상현실산업협회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김 회장은 국내 1세대 가상현실 전문가다. 1983년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모두 거쳤다. 일본 유학 시절 주류를 이룬 2D 캐드가 3D로 바뀔 것을 감지하고 관련 연구를 실시한 뒤, 1991년 국내로 복귀했다. 김 회장은 복귀 후 전공분야를 살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가상현실연구실장을 맡았다. 

KIST에 재직하면서 김 회장의 국내 행보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VR을 이용해 미륵사지석탑 문화재복원에 참여했고, 영화 구미호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는 등 문화산업에 기여했다. 이후 강재규 감독의 은행나무침대의 특수효과팀 제안도 받았지만, 구미호 제작 당시 기술을 이전해준 업체가 지원해 권한을 넘겼다. KIST는 민간기업과의 경쟁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현재 VR 기술을 통해 시공 후 인테리어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한샘의 서비스 개발에도 참여했다. 김 회장은 “한샘의 설립자는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으로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시도한다고 주장해 함께했다”며 “한샘은 전국 부엌가구 매장에 VR 시스템을 모두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당시 HMD 한 세트에 7억원이 넘는 가격대를 형성해 연구소에만 도입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전을 거쳐온 한샘은 국내 가구·인테리어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장 영업직들은 온·오프라인에서 VR을 활용한 마케팅을 사용하는 등 김 회장의 유산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모양새다. 

게임산업으로 VR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김 회장의 노력도 점차 빛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VR 기술로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다가 1995년 정보통신부가 새로 설립되고 과학기술처보다 10배 많은 예산을 가지게 됨에 따라 게임산업 육성을 제안했다”며 “당시 담당 과장은 나를 불러 제안한 건에 대해 자신있냐고 물었고, 국내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답하면서 본격적인 게임산업 육성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지원을 약속받은 김 회장은 1996년 정부의 촉진기금으로 게임산업을 지원했고, 故김대중 전 대통령이 문화정부를 천명함에 따라 더욱 날갯짓은 거세졌다. 김 전 대통령이 육성 특명을 내린 업종은 △게임 △애니메이션 △음반 △캐릭터 △영화 등이다. 1999년에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전신인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게임산업진흥원은 콘텐츠진흥원으로 합병됐다. 

세종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사이버텍홀딩스 기술연구소 소장, 푸토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 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7년 한국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회장직에 올랐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