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車화물선 美해상서 전도…미구조 4명 구조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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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車화물선 美해상서 전도…미구조 4명 구조작업 중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9.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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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레이호, 조지아주 브런즈윅港 수심 11m 해안서 전도
미구조 한국민 4명 확인…선체 화재·불안정 탓에 선내진입 난항
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 '골든레이호'. 한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처]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USCG)를 중심으로 합동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브런즈윅 항구로부터 1.6km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졌다.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호는 이날 오전 1시40분경(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전도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대략 새벽 2시경 찰스턴의 선박 감시 대원들이 글린카운티 911 파견 대원으로부터 골든레이호가 전복됐다는 통보를 받고, 긴급 해상정보방송을 내보내 구조인력들을 배치하도록 조치했다.

사고 선박은 전도된 채 침몰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 배는 2017년 건조된 7만10178t급 선박으로 마셜제도 국적이다.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면서 브런즈윅 항만은 일시 폐쇄됐다. 사고 현장 반경 5마일 이내의 항해도 제한된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차량 화물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미구조 4명은 모두 한국인으로 미 해안경비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과 한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이나 추가적인 구조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선체 화재와 선박 불안정 등으로 구조대원들의 선내 진입에 일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구조 당국이 밝혔다. 화재가 발생해 한국인 선원 4명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기관실 쪽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이 계속 기울고 있는 상황도 구조작업의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화재 진화와 더불어, 선박 고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조대원들이 선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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