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비핵화 김정은 정권 체제 안전 보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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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비핵화 김정은 정권 체제 안전 보장할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0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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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대표 “북미협상 실패하면 韓·日서 ‘핵무장론’ 나올 수 있어” 北 압박
北美 실무협상 앞둔 상황서 北, 9일 정권수립 71주년...대미·대남 메시지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할 때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주민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주리주 및 캔자스주의 라디오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십 년 동안 추진해온 핵무기 시스템은 그들이 믿는 것과 달리 북한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그렇게 할 때(비핵화할 때),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주민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나라는 스스로를 방어할 주권을 가진다”며 “우리는 경제적 기회와 함께 북한 주민에 대한 더 나은 삶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그들이 여전히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여전히 외교의 길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그것이 이 세계를 위해 올바른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독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핵무기가 아니라 미국 및 세계와 비핵화에 대한 일련의 합의에 이른 것이고 비핵화를 통해 북한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음을 재확인시킨 것이다. 또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침묵하고 있는 북한에게 그동안 북한이 강조해온 자위권을 언급함으로써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미시간대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부 장관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키신저 박사는 ‘우리가 북한의 핵무기 제거를 위해 일하고 있으나 이런 노력이 실패하면 이후에는 아시아 지역의 핵확산 도전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아시아 국가에서 핵무장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한 것이다.

한편 북한은 오는 9일 정권수립 71주년을 맞는다.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이날 북한의 대미·대남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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