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2분기 시장 점유율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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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OLED 2분기 시장 점유율 82%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9.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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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5분기째 하락…中 BOE, 점유율 10% 돌파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점유율 80%대를 유지했다. 일각에서 2년 전보다 점유율이 20%p 가까이 줄어 삼성디스플레이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8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액 31억5000달러(약 3조7000억원)를 올리며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이는 2년전인 2017년 2분기 점유율 98%에서 약 17%p 떨어졌고, 작년 동기(95%) 대비로는 13%p 낮아진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분기별 점유율은 90% 후반이었던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용 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라며 "아직은 삼성이 압도적이지만 앞으로는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는 올해 2분기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처음 10%를 넘어섰다.

당초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비교해 기술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 패널 업체의 추격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BOE는 중국 화웨이의 구매력을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혀오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0%대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작년 4분기 4%, 올해 1분기에는 9%로 뛰어올랐다.

업계에서는 당초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OLED 패널은 아직 품질 면에서 한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화웨이가 출시 예정인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30'과 '메이트30 프로'에 BOE 대신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넣기로 결정한 것도 품질 문제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IHS마킷은 올해 하반기 BOE의 점유율이 다시 2∼3% 수준으로 떨어지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90%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81%로 내려앉아 80%대를 간신히 유지할 전망이다.

2분기 점유율 2%로 고전하던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4%, 4분기 11%의 점유율을 기록해 10%대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의 OLED 패널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애플이 작년부터 LG디스플레이로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BOE의 OLED 패널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업계는 실제 공급까지 이어지기엔 아직 중국 기술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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