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장학금 수령 관여 없었지만 받은 것 불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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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장학금 수령 관여 없었지만 받은 것 불찰 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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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없이 서울대·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선정돼”
“부산대 의전원 교수와 만난 적 있었지만 기밀성 대화 불가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딸을 둘러싼 장학금 부정수령 의혹에 대해 청탁 등의 관여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받은 것 자체가 불찰이 크다”고 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부탁하지 않았지만 선정돼서 받았다고 답했다”면서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전원에서 유급을 두 번 받은 상황이었고 후보자의 재산은 55억원이 넘는데 6번을 넘게 받았다”고 했다. 주 의원은 과거 조 후보자가 윤병세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교수 월급 받는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생 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적었다고도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이 상황은 여러번 설명했는데, 환경대학원 같은 경우는 신청한 것이 아니고 환경대학원 측에서도 이미 여러번 설명했다”며 “신청 없이 서울대 동창회에서 선정 통보를 받아서 받았다”고 했다. 이어 “부산대 의전원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점식 한국당 의원도 “서울대 장학금은 성적과 소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주는 것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환경대 장학금을 800만원 받으면서 성적으로 받았는가”라고 물었고 조 후보자는 “입학 전에 서울대 동창회에서 선정됐다고 통보가 왔기 때문에 성적이 나오기 전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을 지적하며 “장학금을 지급받기 전 부산대 의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그 교수와 만난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공개 행사에서 만났을 뿐이지 모든 참석자가 모인 행사로 기밀성 대화가 불가능한 공개대화”라고 했다.

정 의원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은 신청도 안했는데 학교에서 주고, 부산대 의전원은 유급을 받고 나서 1200만원의 장학금을 6개월 연속으로 준다”며 “장학금 지급의 어느 조건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오히려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주는 면학장학금이라고 장학회에서 밝혔다”면서도 “모든 것을 떠나서 저로서는 혜택을 받았던 입장에서 받은 것은 잘못했다”고 했다. 이어 “장학금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신청하거나 청탁한 것은 없었다”며 “그러나 받은 것 자체가 불찰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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