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양극화 심화] 현대기아차, 미래차 시장 주도… ‘게임 체인저’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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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양극화 심화] 현대기아차, 미래차 시장 주도… ‘게임 체인저’ 도약한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9.0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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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유일하게 ‘스마트 모빌리티’ 속도
라스트 마일·구독 서비스·차량 공유 등 사업 진출
현대기아차는 올해 8월 자동차 타입 전동 스쿠터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출시될 신차에 이 전동 스쿠터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올해 8월 자동차 타입 전동 스쿠터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출시될 신차에 이 전동 스쿠터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차 시장 발전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유일하게 마이크로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차량 공유 등 사업에 진출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량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는 물론, 라스트마일 분야에서도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성능과 디자인이 개선된 자동차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공개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출시될 신차에 이 전동 스쿠터를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동 스쿠터가 차량에 탑재되면 차량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활용해 자동으로 충전되고, 사용자는 목적지에서 충전된 전동 스쿠터를 꺼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빌트인 타입 전동 스쿠터를 개발한 것은 소비자들의 이동과 레저 활동의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 자동차의 개념만으로는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현대차는 올해 8월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인 ‘ZET’를 구축,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공유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 제주도에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투입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 시작과 함께 공유 기기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서울 및 대전 등 서비스 제공 지역도 늘릴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정기적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경제’에 뛰어들었다. ‘소유하지 않는 시대’를 맞아 구독 경제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관련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현대 셀렉션’을 내놓았다. 현대셀렉션은 월 단위 이용 요금 72만원을 지불하고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아차도 올해 6월 구독 서비스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은 월 129만원을 내면 K9, 스팅어, 카니발 하이리무진 등을 매월 1회씩 교체해 이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구독 서비스는 가입부터 차량선택·교체·결제·해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하다. 특히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전담 배송기사가 직접 찾아가 차량을 회수 및 배달해 주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해외 기업에 잇달아 투자를 실시하는 등 차량 공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만 해도 호주 ‘카넥스트도어’, 인도 ‘레브’ 등 카셰어링 기업과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미고’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에 투자, 순수전기차(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 대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에서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인도시장 선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와 올라는 인도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개발, 공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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