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양대 총장 통화 인정...“사실대로 밝혀 달라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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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동양대 총장 통화 인정...“사실대로 밝혀 달라 했을 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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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총장 외압 의혹은 부인
“딸 동양대 표창장 위조면 법적 책임져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동양대학교 표창장 논란과 관련 동양대 최성해 총장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거짓 증언 종용’ 등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외압이 없었다고 부인하며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에서 위조가 확인될 경우 “제 처도 법적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이 시작부터 큰 쟁점이었다. 이날 최 총장이 조 후보자가 통화에서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고 밝히고 조 후보자 부인이 검찰의 동양대 연구실 압수수색 전에 컴퓨터를 반출했다는 보도가 나온것에 따른 것이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최 총장과 전화를 통화를 했느냐’는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처와의 통화 끝에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최 총장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실대로 좀 밝혀달라고 말한 것 뿐”이라며 “제 처가 압수수색이 된 날 너무 놀라서 최 총장께 전화를 드렸다. 제 처가 최 총장께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하고, 위임해주신 게 아니냐고 말했고, 총장은 안하셨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최 총장이 자신에게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말미에 제 처가 너무 흥분해서 진정하라고 (전화를 받은 뒤) ‘총장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제 처가 이런 주장을 하니 조사를 잘해 주시라고 말했다”며 “‘제 처가 많이 억울해하고 제 처는 위임을 받았다고 하는데 조사를 해 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을 못 하는 것 아닌가’라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그것이 확인되게 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처가 그랬다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고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제가 듣기로는 동양대 총장이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고 한다”며 “위증교사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있는 사람이 후보자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야당이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추궁을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은 방어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종민 의원은 “고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지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나”라며 “실제로 고대생이 동양대를 가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고 봉사활동을 한 학교에서 잘했다고 표창을 준 것이지 대학원을 가라고 준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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