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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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솔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09.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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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하락폭 감소·난야크 실적 개선…“4분기 턴어라운드 될듯”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면서 SK하이닉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온다.

5일 업계에서는 D램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고, 대만 반도체업체인 난야테크의 8월 매출액이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반도체 업황의 개선방향이 긍정적이라며 SK하이닉스 실적이 올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주된 긍정적 신호는 D램 가격 하락폭 감소 기대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D램은 공정전환을 통한 공급조절 및 중국 모바일의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폭 축소가 기대된다”며 “현재 북미 주요 서버 업체들의 D램 재고는 연초 10주에서 7주 이하로 감소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재윤 유인타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 폭 완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2016년에는 PC시장 회복이 DRAM 사이클 반등을 견인했다면 이번에는 공급 축소가 사이클 반등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감산에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 변동에 따라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며 “D램 업황의 중장기 전망과 이미지센서 수요 전망, 라인 효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고 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줄여나갈 방침”이라며 “구체적 감산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D램의 경우 올해 4분기부터 생산량이 차츰 줄어들어 내년 생산량은 올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 제품의 8월 가격은 평균 2.94달러로 전달과 가격 변동이 없었다. 올해 이후 D램 가격은 매달 두자릿수 하락세를 이어왔는데 이 흐름이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난야테크의 실적 지표가 좋은 점도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 지표로 본다.

난야테크 8월 매출액은 2018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난야테크가 3분기 빗그로스 가이던스를 15%에서 25%로 이미 상향조정했으며 원화약세 시기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웃돌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실적 개선 시기는 4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연구원은 “올 하반기 D램과 낸드 업황 개선 방향성과 더불어 올 4분기부터 시작될 증익 추세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올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긍정적 신호가 있는 건 사실이다”면서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언제 이뤄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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