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노선 확정에 탄력받는 인천 송도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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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노선 확정에 탄력받는 인천 송도 부동산 시장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9.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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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더샵 마스터뷰’ 84㎡ 5억원 돌파
최근 분양 단지, 청약률 수백대1 기록
‘송도 더샵 프라임뷰’ 견본주택에 몰린 예비수요자의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프라임뷰’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수요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송도가 부동산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이뤄진 분양에서도 세 자릿수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다르면 ‘송도 더샵 마스터뷰’ 전용 84㎡형(27층)은 지난 2일 6억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주택형은 지난 3월만 하더라도 5억1000만원(8층)에 거래되던 매물이다.

‘e편한세상 송도’ 전용 84㎡형(5층)도 마찬가지다. 이 주택형은 지난달 26일 5억8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불과 보름 전 19층과 37층 매물이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짧은 시간에 3000만원 이상이 치솟은 것이다.

송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조성된 계획도시지만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질 뿐더러 공급 자체가 많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 4월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써밋’이 2순위까지 진행한 결과 2.35대 1 정도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송도가 GTX-B 호재를 입으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GTX-B는 지난 2014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 차례 반려된 사업이지만, 기존 노선(송도~청량리)을 남양주 마석까지 연장하는 방식을 통해 가까스로 예타 문턱을 넘었다. GTX-B가 신도림·여의도·용산·청량리 등을 거치는 만큼 송도의 발목을 잡았던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송도 국제업무단지(IBD)에 선보인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4181명이 신청하면서 206.1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분양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은 F20과 F25블록에서 각각 115.37대 1, 104.4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3개 분양현장에 몰린 청약통장만 하더라도 무려 11만2990개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규제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분양가 상한제의 시행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이번 흥행에 한 몫 했다고 말한다. 또 3개 단지의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달라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행을 견인했다는 후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B노선의 호재도 있었지만 분양가 상한제의 시행이 불확실하다는 것도 이번 송도 분양시장의 흥행에 있어 주된 이유”라며 “(분양가 상한제 이후)가격 경쟁력이 나아질 수 있겠지만 경쟁이 과열될 수 있어 청약통장을 미리 쓰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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