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안보 갈등 조장해 자국 이익 추구 움직임 있어"...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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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안보 갈등 조장해 자국 이익 추구 움직임 있어"...日 지적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9.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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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자국 이익 추구 위한 국제적 경쟁 심화...갈등 조정해 긴장 완화해야”
美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참석...최근 한미관계 이상설 '불식' 해석나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라즈 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라즈 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이 5일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는 이웃국가와의 안보갈등을 조장해 자국 이익을 추구하려는 우려스러운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사를 통해 “국가 간 영토와 해양 관할권 분쟁, 해상 교통로 확보, 군용기 및 함정의 군사활동 간 타국에 대한 위협적 행위 등 갈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자국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기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 각국은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안보협력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실천 가능한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며 “국제적으로 확립된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서로의 이익과 갈등을 조정함으로써 국제사회의 긴장을 완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정 장관은 남북문제와 관련, 문재인 정부 들어 성사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1950년 전쟁 이후 70여 년간 지속해온 남북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의 세월을 하루아침에 극복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여전히 우리 앞에는 많은 난관이 놓여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상호 신뢰관계를 쌓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안보대화에는 미국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로버트 랩슨 주한대사관 부대사가 참석했으며, 일본은 요시노 고지 방위성 국제정책과장, 중국은 피밍용 군사과학원 부원장(소장), 러시아는 알렉산더 노비코프 국방부 국제군사협력과장이 참석했다.

앞서 이번 회의에는 미국이 불참할 예정이었으나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뒤늦게 참가 의사를 밝혔다. 국방부가 개최하는 국방차관급 연례 다자안보협의체인 서울안보대화는 올해로 8회째를 맞았으며 미국은 매년 이 행사에 국방부 차관보나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을 대표로 보내왔다. 그런 미국이 이 행사에 불참한다고 알려지자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 한미 방위비 협상 등에 따른 갈등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미국이 뒤늦게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히자 미국이 한미관계 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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