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에 ‘대·대·광·세’ 분양시장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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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에 ‘대·대·광·세’ 분양시장 적신호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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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광주 전망치 기준선 크게 하회
대전·대구 전월 수준 유지…관망세 확대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그동안 분양시장 흐름을 견인해 왔던 서울과 주요 지방광역시의 분양경기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이 구체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전국 HSSI 전망치는 67.4로 전월대비 2.5포인트 하락해 3개월째 60선을 지속했다. 

9월 HSSI 전망치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통한 분양시장에 대한 직접적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서울(81.2), 세종(78.2), 광주(65.3) 등 그동안 분양시장을 견인해 왔던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지역들의 전망치가 크게 하락하고 침체지역은 침체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역적 양극화 국면이 전국적 관망세 국면으로 전환됐다. 서울(81.2), 인천(82.0), 대구(82.3), 대전(80.0)은 80선을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50~70선으로 전반적인 분양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5월부터 전망치 90~100선을 유지해오던 세종(78.2)은 70선을 기록했으며 서울(81.2) 역시 4월부터 유지해오던 90선이 무너졌다. 지방광역시 중에서는 광주(65.3)의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며 대구(82.3)와 대전(80.0)은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산연은 일부 지방광역시가 새롭게 규제지역에 포함되고 직접적인 가격규제가 검토되면서 사업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8월 HSSI 실적치(68.3)는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6개월째 60선을 횡보하고 있다. 기준선(100)을 상회하는 지역이 없는 가운데 서울과 주요 지방광역시의 분양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전월 90~100선의 실적치를 보이던 서울(77.0), 세종(79.1), 광주(69.2)의 전월 대비 실적치가 20~25포인트 하락하며 60~70선을 기록했고 대전(91.6)과 대구(91.1)는 실적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90선은 유지했다. 

실적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지역은 인천(87.1), 부산(66.6), 전북(65.0)으로 인천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기타지방의 경우 전 지역이 40~70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특히 강원지역(42.1) 실적치는 4개월째 40선을 기록하며 회복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규모별  9월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 74.2, 중견업체 53.7로 중견업체의 9월 분양시장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으로 전환됐다. 

9월 기업규모별 HSSI 전망치는 대형업체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중견업체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70.0), 세종(50.0), 광주(25.0) 등 그간 분양시장을 선도하던 지역에 대한 중견업체의 전망치가 매우 악화돼 최근의 규제강화 정책에 대해 중견업체의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물량의 경우 10월로 예정돼 있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전에 분양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9월 전망치는 102.2를 기록했고, 미분양의 경우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하면서 9월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 
 
9월 전국 예상분양률은 73.0%로 전월대비 4.3%포인트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70%대 수준으로 신규 분양사업 추진 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9월 예상분양률은 광주·전라권과 대구·부산·경상권만 전월 수준을 유지하고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83.3%)은 80%대의 예상분양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50~70% 수준이다.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104.8) 대비 9.4포인트 하락하며 95.4를 기록해 주택사업자는 정책환경 악화와 분양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분양시기 및 분양가격 결정시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이밖에 주택사업자가 8월에 분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서울(20.0%)과 경기(18.2%)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대구(11.1%), 인천(8.9%), 부산(7.1%) 등을 일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월에는 경기와 인천의 비중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수도권 중심의 분양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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