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일 선봉’선 삼성전자…日 심장부서 ‘파운드리 포럼’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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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일 선봉’선 삼성전자…日 심장부서 ‘파운드리 포럼’ 강행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9.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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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파운드리 업계 1위 도전…日, 포토레지스트 두 차례 수출 허가
삼성전자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이 4일 일본 도쿄 인터시티홀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재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이 4일 일본 도쿄 인터시티홀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재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통해 무역 보복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본 도쿄의 중심에서 반도체 파운드리 기술력을 드러냈다. 이는 일본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파운드리 업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던 일본의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일부를 국산품 등으로 대체하는 등 기술력으로 대일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인터시티홀에서 파운드리 사업의 로드맵과 신기술 등을 소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 2019 재팬’를 개최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날 행사에는 예년보다 오히려 많은 320여명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일본 거래사들을 상대로 삼성전자의 최첨단 기술력을 과시하는 한편 한일 갈등 악화 상황에서도 일본 업계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했다.

포럼 행사에는 현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및 디자인하우스(칩 디자인을 통해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연결하는 업체) 고객사, 애널리스트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정은승 사장과 이상현 마케팅팀장(상무) 등이 참석해 ‘파운드리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도입할 3나노 GAA 공정을 소개하고 공정 설계 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했다.

특히 최근 시작한 7나노 EUV 공정의 제품 출하 소식과 올초 업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5나노 EUV 공정, 내년 본격적으로 가동할 화성 EUV 전용 생산라인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7월 초 수출 규제 3개 품목에 EUV용 포토 레지스트(감광액)가 포함되면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 발목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현재는 해당 품목에 대해 두 차례 수출 허가가 나면서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9.1%로 대만 TSMC(48.1%)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은 파운드리 사업의 로드맵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는 미국, 중국,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개최됐으며 다음달 10일 독일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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