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국 딸 프리패스 왜 덮으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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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국 딸 프리패스 왜 덮으려하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9.0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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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 최순실 옥중 자필편지 공개
"법 아는 사람들이 덮으려고...법 앞에 평등하다는 정의 어디갔나"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선고 이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자필편지가 3일 공개됐다. 최씨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을 자신의 딸 정유라씨와 비교하며 "조국 딸이 프리패스 한 것을 왜 알면서 덮으려고 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원 선고를 듣고서’라는 제목의 최씨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조 후보자 딸이 모든 과정에 프리패스 한 것을 왜 법을 잘 안다는 사람들이 덮으려고 하는가”라며 “우리 딸은 덴마크에서 6개월 감옥살이하면서 마약쟁이들과 섞여 옥고를 치렀고, 손자를 빼앗길 수 있다는 협박을 받으며 두려움과 고통에 떨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말하는 그 정의는 어디 갔나"라고 했다. 최씨의 딸 정씨는 앞서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금메달리스트 경력으로 이화여대 입학한 과정과 대학교 출석·학점 인정 부분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드러나 학위가 취소됐다.

최씨는 앞서 지난달 26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도 재판부에 자필 진술서를 보내 조 후보자와 자신을 비교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최씨는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진술서에서 "내 딸은 메달이라고 따려고 노력했지만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며 “조 후보자는 팩트가 다 나오는데도 아니라고 큰소리를 친다.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씨를 비난한 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 딸에게는 할 말이 없느냐"고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최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최씨가 정씨 승마지원 과정에서 받은 말 3필에 관해 삼성과 최씨 사이에 소유권에 대한 의사 합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모두 뇌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언제까지 이 지긋지긋한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하는가”라며 “이 정부는 박 전 대통령과 나를 묶어 역적을 만들고 그걸 두고두고 써먹기 위해 재판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정의와 진실이 살아나고 숨죽이고 있는 애국심이 이 나라를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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