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부인에도 조국 “딸 총장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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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부인에도 조국 “딸 총장상 받았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9.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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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공문에서 “조국 딸 표창장 수상 내역, 자료 없음으로 확인 불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 총장상’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양대 측은 해당 표창장을 준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딸이 실제로 표창장을 받았다”며 반박했다. 동양대는 조 후보자의 부인이 교수로 재직 중인 대학이다.

4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동양대로부터 수신한 ‘총장상 수상자 이력 현황’ 공문을 한 의원실에 제출했다, 동양대 공문에는 ‘총장상 수상자 이력: 자료 없음으로 확인불가. 끝.’이라고 기재됐다. 조 후보자 딸에게 총장상을 수여한 공식 자료가 없다는 의미다. 공문에 따르면 교육부 사립대학정책과는 지난달 27일 관련 공문 제출을 동양대에 요구했고, 동양대는 같은 달 30일 동양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해당 공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해당 상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도 지난 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없고 준 적도 없다”고 했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총장상을 실제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며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표창장 받은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도 “말이 ‘총장상’이지 봉사활동을 하고 발급받은 총장 명의 표창장”이라며 “실제 표창장이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동양대로부터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은 뒤 2014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에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지원서에 기재할 수 있는 수상 내역은 총장과 시·도지사, 장관급 이상으로 한정됐다. 검찰은 해당 표창장을 발급한 학교가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인 것을 확인하고 지난 3일 정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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