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직격탄…8월 日수입차 판매 전년比 56.9%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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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직격탄…8월 日수입차 판매 전년比 56.9% 급감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9.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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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점유율 한 자릿수…벤츠 123%, BMW 80% 반사이득
렉서스 뉴 RC.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렉서스 뉴 RC. 사진=렉서스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지난 7월 이후 일본 수입차 판매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에도 전년 대비 절반 아래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며 불매운동 영향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8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 수는 1398대로 작년 같은 기간 3247대에 비해서 56.9% 급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2674대로 전년 대비 17.2% 감소세를 보였는데 8월엔 감소폭이 확대되며 불매운동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는 2만7554대로 0.7% 줄어든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본 수입차 판매가 지난 2014년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점을 감안하면 불매운동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수입차 점유율은 7.7%까지 내려앉았다. 누적 점유율이 18.8%로 전년 동기 15.4%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일본 수입차 인기가 완전히 꺾인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일부 브랜드의 판매량은 여전하다. 지난달 렉서스 판매량은 603대로 전년 동기보다 7.7% 늘어났다. 전월 대비 38.6% 감소하긴 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다.

도요타는 5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1% 감소했고, 혼다 138대로 -80.9%, 닛산 58대로 -87.4%, 인피니티 57대로 –6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입차 판매 감소에 따른 반사이득은 독일계 브랜드가 수혜를 입었다. 독일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4.3% 급증했다.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6740대로 123.3% 급증했고, 화재로 인해 판매가 급감했던 BMW가 4291대로 80.1% 증가했다. 인증 문제로 한동안 판매 실적이 없던 아우디도 205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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