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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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9.1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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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지엠 제공
사진=한국지엠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픽업트럭 본연의 가치를 입증한 ‘쉐보레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브랜드 100년이 넘는 헤리티지를 담은 모델로 정통 픽업트럭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냈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마니아층의 잠재 수요를 끌어올리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오프로드의 다양한 코스를 경험하면서 북미 정통 SUV 픽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콜로라도는 아웃도어 활동 중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난코스를 쉽게 극복해 냈다. 특히 네 바퀴 중 두개의 바퀴가 완전히 허공에 뜨는 상황 등에서도 거뜬한 성능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차에 올라서면 픽업트럭임에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만날 수 있다. 콜로라도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3258mm)의 실내 공간과 1170리터에 이르는 화물적재 능력도 갖췄다. 5인 가족이 편하게 이동하면서도 픽업트럭 본연의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성희헌 기자
사진=성희헌 기자

북미 픽업트럭 특성상 ‘부족한 옵션’은 당연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우였다. 실내에는 가죽시트를 비롯해 앞 좌석 전동 시트, 열선 시트가 적용됐다. 또 열선 스티어링 휠, 오토 에어컨, 8인치 터치스크린 오디오,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포함된 세이프티 패키지가 추가로 적용된다.

콜로라도 시승 코스는 오프로드를 비롯해 슬로프, 카라반 견인 등 3가지로 나뉘었다. 스키장 정상까지 낸 슬로프 구간은 모래, 자갈, 구덩이 등으로 이뤄졌다.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 kg.m의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어디든 막힘없이 질주했다. 가파른 언덕도 쉽게 올랐으며, 경사진 곳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체가 밀리지 않았다. 자동으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3초간 작동한 것이다. 특히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은 안정적인 조향은 물론, 부드러운 핸들링을 제공했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사진=한국지엠 제공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콜로라도의 진가가 발휘됐다. 군데군데 구덩이가 깊게 파여 두개의 바퀴가 다 들리는 아찔한 코스도 막힘없이 통과했다. 후륜에 기본 장착된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덕분이다. 이 장치는 좌우 휠의 트랙션 차이가 극도로 커질 경우 차동 기어를 자동으로 잠그는 등 차량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도왔다.

콜로라도의 장점은 카라반 견인에서도 나타났다. 카라반이 뒤에 달렸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주행이 가벼웠다. 국내 출시되는 콜로라도의 모든 트림에는 무거운 짐을 실은 상태에서도 보다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가 기본 적용된다. 게다가 실내 후방 카메라 화면에는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기능이 작동된다. 주황색 선의 가이드 라인으로 카라반 견인 고리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가 천편일률적이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세그먼트로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는 우수한 적재능력, 뛰어난 주행성능, 월등한 견인능력 등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열 수 있다. 아메리칸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전천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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