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사모펀드 모르쇠 일관 조국 2012년 론스타 사건 때 잘 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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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사모펀드 모르쇠 일관 조국 2012년 론스타 사건 때 잘 안다고 해"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9.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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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블라인드펀드여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알려줘야…해명 거짓"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0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운용사나 투자 사업을 “몰랐다”고 일관한 데 대해 거짓말이라며 반박했다. 웅동학원의 채무와 소송도 사학비리라고 주장하며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는 이름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가 전날(2일) 연 기자간담회와 장소로, 조 후보자 해명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 청문위원이기도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의 구성이나 운영과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의원은 “지난 2012년 대표적 사모펀드였던 론스타 관련 법조인 선언이 있었는데 해당 선언에 조국 교수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당시인 2017년 7월 배우자와 두 자녀와 함께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74억5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의 나머지 투자자는 처남과 처남의 두 아들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히 처남 정모씨는 블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주식 5억원어치를 사 지분 0.99%의 주주가 되기도 했다. 한국당은 또 해당 펀드 정관에 운용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 현황과 전략 등 투자보고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 점을 들었다. 또 조 후보자 부인이 펀드에 투자할 3억원을 처남에게 빌려준 입·출금 내역에도 ‘정경심(KoLiEq)’라고도 표시된 점, 재산신고 관보에도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가 올라가 있는 점을 반박 증거로 들었다.

특히 김용남 한국당 전 의원은 “조 후보자는 2012년 사모펀드 론스타 ‘먹튀 논쟁’을 비난하는데 가장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사모펀드의 개념을 모를 리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전날 이미 이 같은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전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또 투자 약정 금액인 74억원을 모두 투입한 게 아닌 10억5000만원만 투자한 것과 관련 정관상 투자자가 출자금 납입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지연이자를 내고, 기간이 지나면 원금까지 다른 투자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며 당초 74억원을 목표로 한 게 아니냐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신용카드 한도액, 마이너스 통장 같은 개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국당 측은 조 후보자 일가의 웅동학원을 둘러싼 소송 관련해선 명백한 ‘재산 빼돌리기’라고 주장했다. 동생이 경영하던 건설회사가 웅동학원에 대해 갖고 있는 채권 채무가 있었는데 채무는 갚지 않고 채권만 행사했다는 문제 제기다. 특히 웅동학원 이전 당시 공사금 16억원이 소송으로 연 24%의 지연이자가 발생해 현재 100억원의 채무로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소송은 동생의 채권 확인 차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한국당은 또 후보자 동생이 웅동학원 사무국장으로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빚 처리를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답변도 동생이 제1 채권자인 상황에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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