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폭언 논란’ 자회사 넥서스 임원 즉각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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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폭언 논란’ 자회사 넥서스 임원 즉각 해고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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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임원 A씨 폭언 제보에 조사 후 즉각 해고 조치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한샘이 폭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계열사 임원을 즉각 해고하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한샘은 최근 온라인상에 한샘넥서스 전무 A씨의 폭언 파문이 퍼지자 기업문화 혁신안에 의거, 즉각 해임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침해하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 강력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서스는 한샘의 부엌가구 유통을 맡은 계열사다. A씨는 지난해 말 높은 업무성과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한 인물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온라인상에 퍼진 A씨의 폭언 녹취록에서 시작됐다. 한샘은 사건을 인지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진상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임원에게 찾아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녹취 증거를 확보한 한샘은 지난달 30일 관련 내용을 A씨에게 통보한 뒤 이달 1일 즉각 해고했다. 다음날 열린 월례조회에서 해당 사실을 전 직원에게 공지했다. 

사건 당시 A씨에게 폭언을 당한 계열사 직원들은 퇴시했다. 이에 따라 한샘은 이들에게 A씨의 해고 사실을 알린 뒤 복직을 제안했다. 지난 2017년 직원 문제로 풍파를 맞아 본 만큼 기업문화를 흐릴 경우 단칼에 쳐낼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샘 관계자는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침해하는 이슈가 발생한다면 이처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샘의 이 같은 강력한 조치는 지나치게 빠른 성장을 이뤄낸 만큼 기업문화가 이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실제 한샘의 2013년 매출액은 1조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기준 2조원을 돌파했다. 불과 4년 만에 연간 매출액이 1조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상호존중 기업문화’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기업문화 혁신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사내 기업문화팀을 회장 직속 ‘기업문화실’로 승격시켰다. △유연근무제 확대시행 △직군별 조기퇴근제 확대 △업무시간 외 지시 및 회의 금지 등의 복지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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