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분양가 상한제에 서울 주택사업경기 급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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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분양가 상한제에 서울 주택사업경기 급하강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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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 HBSI 전망치, 2017년 9월 이후 최저
규제기조에 대구·광주·세종도 60~70선에 그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그동안 양호한 주택시장 기대감을 유지했던 서울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60선을 기록하면서 주택사업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9월 전국 HBSI 전망치가 61.7로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하면서 2개월째 60선을 횡보했다. 주택가격 하락, 거래 감소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예고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HBSI 전망치는 대전 90선을 제외하고는 서울, 대구, 광주, 세종이 60~70선에 그치는 등 그 동안 주택사업 기대감이 있었던 지역도 정부의 지속되는 공급규제 강화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경기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9월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22.2포인트나 하락하면서 2017년 9월 이후 최저 수치인 62.9를 기록했다. 최근 80선 횡보마저 무너지면서 9월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매우 심화돼 사업 불확실성 및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주산연은 판단했다. 
  
대구(69.6), 광주(77.7), 세종(75.0)은 전월대비 17~18포인트의 큰 폭 하락을 보이면서 70선에 그쳤다. 부산(57.6)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전월대비 5.3포인트 하락했으며 울산(55.0)은 전월대비 6.9포인트 하락해 작년 9월 이후 50~60선을 횡보하며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HBSI 실적치는 67.0으로 전월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60~70선 횡보가 지속되며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8월 HBSI 실적은 대전(88.0), 세종(86.9)가 80선, 광주(74.0), 대구(67.6), 서울(61.1)이 60~70선에 그쳤고 울산(47.3), 부산(59.2), 충남(57.1), 강원(53.3) 등이 60선에 못치는 등 전국적으로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재개발·재건축 8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4.3, 재건축 79.7로 전월 수준에 그치거나 하락하며 여전히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일몰제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 및 재건축 등 사업장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점을 관리처분인가 이후에서 최초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으로 소급적용함에 따라 당분간 사업추진 리스크 및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주산연은 판단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일몰제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사업장 감소, 규제강화로 인한 사업성 악화가 예상 되는 바, 사업자들은 재개발·재건축 등 여건변화를 고려한 주택사업 추진전략 및 수익성 확보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9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95.1, 78.8, 95.3으로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100선을 하회하면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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