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정박물관 ‘동아시아의 꽃, 동해이야기’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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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박물관 ‘동아시아의 꽃, 동해이야기’ 기획전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9.03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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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기획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혜정박물관은 9월 2일 부터 12월 20일 까지 제3전시실에서 ‘동아시아의 꽃, 동해이야기’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삼국접양지도'는 1785년 일본의 지도제작자이자 실학자인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간행한 삼국통람도설三國通覽圖說에 수록된 부속 지도 5장 중 하나이다.

지도에서 이야기하는 3국은 조선, 류큐(琉球, 오키나와 열도), 하이국(蝦夷國, 아이누족의 북해도 이북 지역)를 뜻한다.

삼국접양지도 1785년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세로76.5cm 가로55cm
삼국접양지도 1785년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세로76.5cm 가로55cm 사진=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제공

조선은 황색, 일본은 녹색으로 채색했고 이 중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과 같은 황색으로 표기했다. 죽도竹島 좌측에는 ‘朝鮮ノ持之(조선의 것)’으로 명시하였는데, 하야시 시헤이가 의도한 지도상의 죽도는 울릉도이며 오른편에 위치한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작은 섬은 독도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아래 부분확대 사진 참조>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과 같은 황색으로 표기했다. 죽도竹島 좌측에는 ‘朝鮮ノ持之(조선의 것)’으로 명시했다. 하야시 시헤이가 의도한 지도상의 죽도는 울릉도이며 오른편에 위치한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작은 섬은 독도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진=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제공(울릉도 부분 임의확대)

이번 전시에서는 동아시아의 끝, 동해의 역사적 기록을 재조명함으로써 동해를 역사적·지리적으로 되돌아보고자 했다. 총 31점의 지도와 서책 중 17세기부터 20세기의 지도 29점이 주를 이룬다.

 동해’는 세계에 어떤 방식으로 인식되어 왔을까?. 애국가의 첫 마디가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고, 새해 벽두 첫 해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해로 달려갈 정도로 우리 삶의 일부로 존재한다.

과거 사람들은 과학기술의 한계 속에서 가뭄이 오면 동해신에 제사를 지내고, 간절한 바람을 청하는 것으로 민심을 다스리곤 했다. 동해는 대대로 살아왔던 삶의 터전이며 안녕을 기원하던 정신적 지주로, 우리의 역사 속에 존재해 왔다.

우리나라에서 동해의 기록은 광개토대왕릉 비문을 시작으로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문헌과 각종 고지도에 등장한다.

16세기 초 서양인들의 탐험이 늘어나면서 세계지도에 동해 지역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주로 한국해(Sea of Corea, Corean Sea), 동양해(Oriental Sea)표기가 주를 이룬다.

CARTE DU ROYAUME DE KAU-LI ou CORÉE1764년. Bellin, J. N.
CARTE DU ROYAUME DE KAU-LI ou CORÉE1764년. Bellin, J. N. 사진=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 제공

위의 자료는 영국에서 제작한 지도의 프랑스어판 지도로, 동해를 ‘MER DE CORÉE’로 정확히 표기했다.

제주도를 뜻하는 ‘Quelpaert’는 네덜란드 지도를 따라 작도했다고 기록되어 있고, 압록강이 'Yalu Kiang ou Riv. Verte'로 명기되어 있다. 위도와 경도가 숫자로만 표시되어 있으며, 황해도 앞바다에 나침도가 그려져 있다. 이 지도는 당빌의 조선왕국전도와 유사한 지도로, 서양인이 그린 조선지도에서 동해를 정확히 한국해로 인식하고 있다.

1904년 러일전쟁과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본해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는데, 현재 국제수로기구(IHO)는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세계지도 중 동해와 관련된 다양한 지도가 전시되어 있다.

본 전시는,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역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통해 박물관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에 지원하여 개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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