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기대감 여전한 마·용·성…규제에도 오르는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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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기대감 여전한 마·용·성…규제에도 오르는 아파트값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9.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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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편의성·우수한 입지·분양가 상한제 영향
매수세에 아현2구역 입주권 등 최고가 경신해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마포·용산·성동구의 신축 아파트 등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교통 편의성이 좋고 입지가 우수한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향후 서울 신축은 나오기 힘들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입주권·분양권 가격도 껑충 뛰어올랐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마포구 아파트값은 0.05%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구는 공덕오거리 인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용산구와 성동구도 0.04%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마포의 경우 아현동 아현2구역 재개발이 착공에 돌입, 속도를 내면서 입주권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98㎡ 입주권이 12억350만원에 거래되며 12억원대를 돌파했다. 또 같은 시기 전용 43.27㎡ 입주권도 7억1850만원에 매매돼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또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신수동 ‘신촌숲IPARK’ 전용 84.93㎡ 분양권은 지난달 13억3566억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인 지난 6월 13억760만원을 뛰어 넘었다.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98㎡ 분양권도 입주를 개시한 지난 7월 13억5000만원으로 직전 최고가(13억6000만원) 수준에 근접했고 전용 59.98㎡ 분양권도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10억5000만원) 수준을 회복했다.

2014년 입주한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 84.89㎡는 지난 6월만 하더라도 12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4억2000만원으로 훌쩍 뛰어 직전 최고가인 15억원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아현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마포구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지역으로 최근 신축 단지들의 가격이 많이 뛰었다”며 “분양권·입주권 물량도 현재 많지 않은데다 조합원들이 만만치 않게 호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와 성동구의 신축 아파트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용산구 효창동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효창동에 신축 아파트는 두 세곳 정도 있는데 ‘롯데캐슬센터포레’는 매물이 없고 ‘효창파크kcc스위첸’의 전용 84㎡가 12억8000~13억원으로 분양가 대비 수억원이 뛰었다”라며 “용산은 개발 호재 등으로 계속해서 많이 오르는 추세인데 신축단지 등 여건이 좋은 단지에 매수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도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2018년 6월 입주) 전용 84.9㎡가 지난달 14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전달보다 4500만원 뛰었다. 성동구 행당동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성동구는 3대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정주여건이 좋아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마·용·성 지역 등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며 “공급량이 줄 것이란 예상 때문에 서둘러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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