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역세권 위에 나는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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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역세권 위에 나는 호수공원”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9.0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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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서 완판 행렬, 집값 상승률 높아
쾌적한 환경 선호하는 수요자 급증 영향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호수공원과 인접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망이 우수하고 개방감을 누릴 수 있는데다, 주거환경을 우선시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증가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어서다.

지난 5월 전주 에코시티에 공급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BL’은 세병공원(세병호)이 인접한 단지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3.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전남 순천시 조례공원 인근에서 공급한 ‘순천 조례2차 골드클래스’도 평균 26.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했다.

호수공원 인접 단지는 풍부한 수요를 기반으로 갖춰 프리미엄의 정석이라 불리는 역세권 단지보다 집 값 상승률이 더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대형 호수공원이 위치한 수원 광교신도시와 고양 일산신도시를 살펴보니, 호수공원 인접 단지의 집 값 상승률이 역세권 단지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광교호수공원과 바로 인접한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2011년 준공)의 경우, 전용면적 111.08㎡ 평균 매매가가 2015년 9월 7억원에서 2019년 8월 9억4000만원까지 올라 5년 새 2억4000만원(34.28%)이 상승했다.

반면, 신분당선 광교역 역세권 단지인 ‘광교호반베르디움’(2011년 준공)은 전용면적 117.12㎡의 평균 매매가가 2015년 9월 5억9000만원에서 2019년 8월 7억1500만원까지 올라 1억2500만원(21.18%) 상승했다. 준공년도가 같고 비슷한 면적대 임에도 호수공원에 인접한 단지의 매매가 상승금액이 두 배 정도 더 높은 것이다.

일산신도시에서도 마찬가지다. 단지 바로 맞은편에 일산호수공원이 위치한 ‘강선19단지우성’(1994년 준공)’은 전용면적 101.82㎡의 평균 매매가가 8월 기준 6억1750만원으로 5년 새 20.48%인 1억500만원이 상승했으나, 경의중앙선 일산역 역세권 단지로 호수공원이 다소 먼 ‘후곡3단지현대’(1994년 준공)는 전용면적 101.86㎡의 평균매매가가 8월 기준 4억6500만원으로 6250만원(15.52%) 상승에 그쳤다.

호수공원이 가까운 아파트는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 광교호수공원과 바로 인접해 들어선 ‘광교중흥S클래스’의 경우 2015년 8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109.21㎡의 분양가가 7억8,000만원에 책정됐으나, 올해 8월 분양권이 13억3400만원(37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돼 5억5400만원의 시세상승을 보였다.

또, 금강과 세종호수공원이 가까운 ‘신동아 파밀리에 4차’는 2016년 7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59.961㎡의 분양가가 2억1130만원에 책정됐으나, 올해 2월 분양권이 4억2389만원(5층)에 거래돼 2억1259만원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역세권 보다는 호수공원 근처 단지들이 더욱 인기가 높다”며 “조망권과 개방감이 뛰어난데다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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