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업계도 플랫폼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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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계도 플랫폼이 대세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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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점·대리점 등 기존 수익구조 극대화…스타트업, 인테리어 시장 변화 이끌어
고객들이 한샘 디자인파크용산을 방문해 직원과 견적을 상담하는 모습. 사진=한샘 제공
고객들이 한샘 디자인파크용산을 방문해 직원과 견적을 상담하는 모습.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개 플랫폼 사업이 인테리어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O2O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그간 소비자들은 자재를 구매할 때 대리점 및 제휴점에 직접 방문한 뒤 시공 견적을 받아야 했다. 거주지역 인근에서 자신의 니즈와 맞는 업체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에 온라인 플랫폼에서 실제 견적과 업체를 연결해주는 해당 사업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선보여진 중개 스타트업은 집닥, 인스테리어, 오늘의 집 등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업체 가운데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는 집닥이다. 인테리어 전방 산업인 건설·부동산업이 침체 분위기를 띄고 있음에 불구하고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닥은 1800여개의 인테리어 업체와 파트너스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8월 1200억원 수준이었던 누적 시공거래액은 올해 8월 2300억원으로 늘었다.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누적 시공거래액 2200억원을 돌파했다. 월 평균 거래액은 140억원으로, 올해 초(100억원)보다 140% 이상 상승시켰다. 견적 건수로 살펴보면, 작년(6000건)보다 133% 늘어난 8000건으로 집계됐다.

B2B 시장으로의 확장도 안착하는 모양새다. 공유오피스 업체 ‘르호봇’을 비롯해 프리미엄 독서실 ‘작심’, 공유주방 ‘컴바인넷’,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데어리퀸’ 등과 인테리어 시공 중개 및 하자보수 관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외에 각종 대기업과 공동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인스테리어도 지난 6월 기준 월 거래액 40억원을 돌파하며 집닥의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15억원) 대비 167% 증가한 수치다.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든 만큼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을 거쳐 살아남을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업체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해온 만큼 데스밸리를 넘어서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O2O 업체들의 진격은 대형업체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종합 인테리어 업체로 변신한 한샘이 유사한 구조의 사업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O2O 업체들은 고객이 플랫폼에서 자재 및 인테리어를 선택하면 이를 가까운 제휴업체로 연결시켜준다. 이와 달리 한샘은 O4O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시공사례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까운 대리점으로 연결해줘 파트너 수익성까지 챙기겠다는 의지다.

한샘은 지난 2017년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한 뒤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284억원으로, 2016년(1조9345억원)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부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전방산업 침체를 모두 상쇄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 7월 한샘닷컴을 통한 고객 상담건수가 개편 전(2018년 피크치)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편리하게 리모델링 공사 및 가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를 포함 여러 이유로 오래된 거주단지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집을 고쳐쓰는 수요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인테리어 플랫폼 사업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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