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新격전지로 ‘인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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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업계 新격전지로 ‘인니’ 부상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0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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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진출 이후 코웨이 법인 설립해 공략 의사 밝혀
웅진코웨이가 인도네시아 진출을 밝히면서 말레이시아에 이은 새로운 동남아 경쟁무대가 마련됐다. 사진은 코웨이 임직원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100만계정 돌파 기념 행사.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웅진코웨이가 인도네시아 진출을 밝히면서 말레이시아에 이은 새로운 동남아 경쟁무대가 마련됐다. 사진은 코웨이 임직원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100만계정 돌파 기념 행사.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인도네시아가 렌털업체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말레이시아에서의 성공신화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우선 코웨이는 방문판매 라이선스 취득 및 전산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4분기 사업 개시를 목표로 사업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같은 언어와 유사한 문화를 가졌기 때문에 시너지를 기대하는 중이다. 주요 공략 제품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2억6000만명)의 대국이다.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인 셈이다. 다만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요는 수도 자카르타에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카르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4000불 수준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이 다수 존재한다는 뜻이다. 정수기 시장 발달 가능성은 중산층 증가와 연계된다. 기본적으로 생수보다 단기 구매 비용이 비쌀 뿐 아니라 상수도 인프라와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의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 정수기 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병입수(병에 담긴 물) 의존도가 높은 축에 속한다. 지난 2014년 기준 병입수는 231억6000만L가 판매돼 전년 대비 판매량이 13.6% 증가했다. 판매량은 이후에도 7%, 8.2%씩 늘어났다. 병입수 사용 증가는 현지인들의 물 수요가 높아진다는 뜻이고, 이는 정수기 시장의 확대 가능성까지 이어진다. 

자카르타, 수라바야 등 대도시는 정수기 설치가 가능한 상수도 인프라와 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수기업체들이 해당 도시에 진출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의 가정용 정수기 시장은 중국, 일본, 독일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해당 국가 제품 수입량이 줄고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가정용 정수기의 ‘특혜 관세율’은 0%로, 국내 기업들이 현지 진출에 용이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 이 시장에 선발주자로 진출한 쿠쿠도 안착하는 모양새다. 쿠쿠 관계자는 “일시불과 할부 및 렌털 형식으로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급격히 증가하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쿠쿠의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성장세도 눈에 띄는 수준이다. 쿠쿠의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 매출은 1억5178만원으로 전년 동기(1168만원) 대비 92.3% 증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달리 쿠쿠가 코웨이를 앞서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직접 공략에 나서는 등 관심도가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며 “일부 렌털업체들은 무슬림의 먹거리 인증인 할랄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시장의 성장성만 확인될 경우 타 업체의 진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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