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규모 렌털시장 쟁탈전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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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규모 렌털시장 쟁탈전 불붙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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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반려동물·가구·대형가전 등 진출업체 확대에 성장률 전망치 상회 전망
렌털 시장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조원으로 전망되는 시장을 붙잡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진 전망이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렌털 시장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조원으로 전망되는 시장을 붙잡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진 전망이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렌털 시장이 품목 다양화와 진출 업체 확대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렌털 시장에는 홈뷰티 디바이스, 반려동물 용품, 가구, 대형가전 등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정수기를 비롯한 생활가전 중심의 시장에서 개념 자체가 확대되는 추세다. 

우선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업종은 홈뷰티 디바이스다.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현대렌탈케어, 바디프랜드 등 전통적인 업체부터 후발주자까지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은 고가일 뿐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는 부위가 많아 사후관리(AS) 수요까지 발생해 렌털 업체들이 진출할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반려동물 용품을 주로 다루는 곳은 쿠쿠다. 쿠쿠는 지난 6월 펫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며, 해당 시장을 공략할 의지를 비췄다. 이 전략은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넬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의 지난달 판매량(8월 22일 기준)이 전월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두 시장과 달리 이미 자리잡은 영역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매트리스 렌털 사업이 있다. 웅진코웨이가 2011년 렌털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작된 시장이다. 코웨이의 성장세는 크게 두드러졌다. 그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불가침 영역으로 불린 매트리스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3위(지난해 183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에어컨과 의류관리기 등 대형가전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청호나이스와 캐리어에어컨 등이 에어컨 렌털사업을 영위한다. 의류관리기의 경우 3파전이다. LG 트롬 스타일러, 삼성 에어드레서, 코웨이 사계절 의류청정기 등이다. LG와 코웨이는 자사 판매망을 통해 해당 제품을 렌털하고 있으며, 삼성은 타 업체들과 손잡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확대로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B2C 렌털시장 규모는 2012년 4조6000억원에서 올해 12조원, 내년에는 18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기업간 거래(B2B) 렌털 시장까지 합하면 2020년에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예상 외의 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향후 시장규모는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전통적인 생활가전 영역과 자동차 시장 등으로 나눠진 렌털 시장에 다양성이 더해지면서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B2C만 놓고 봤을 때 20조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시장 확대와 진출업체가 정확하게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일부 품목을 놓고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해외시장을 노리는 업체들도 늘어나 경쟁무대가 글로벌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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