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동부제철 지분인수 마무리…내달 2일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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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동부제철 지분인수 마무리…내달 2일 새출발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8.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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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9월2일부터 ‘KG동부제철’로 새 출발
KG그룹 및 캑터스PE, 동부제철 인수자금 3600억원 납입 완료
채권단 감자·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 개선…부채비율 170%대로 감소
이세철 KG동부제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부제철 제공
이세철 KG동부제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부제철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KG그룹이 30일 동부제철 인수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5년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벗어나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한다.

동부제철은 지난 6월 KG그룹 및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간 체결한 신주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동부제철은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 이세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보유 중인 동부제철 주식에 대한 차등 무상감자를 완료했으며, KG그룹과 캑터스PE는 3600억원의 동부제철 신주인수대금을 납입 완료했다.

또한,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6050억원 상당의 동부제철 채권을 출자전환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동부제철의 잔여 채무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율을 연 2%의 고정금리로 낮추기로 했다.

지분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동부제철의 지배구조는 대폭 바뀐다. KG스틸이 지분 40%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캑터스PE가 지분 3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각각 올라섰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보유 지분 합계는 약 27%로 줄어들었다.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2분기 말 약 2.6조원에 달했던 부채규모가 1.9조원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부채비율은 177% 수준으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순차입금도 지난 2분기 말 약 1.7조원에서 0.6조원으로 크게 감소된다.

한편, KG그룹은 내달 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KG동부제철 공식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대규모 신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안도 발표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시설투자 계획 등 중장기 로드맵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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