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안 대출상품 ‘햇살론17’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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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대안 대출상품 ‘햇살론17’ 나온다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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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등급 이하 연 17.9%·최대 1400만원…정책상품 실효성엔 의문
금융위원회는 2일 고금리 대부업으로 인해 금리 부담을 받는 6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위한 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17’을 출시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2일 고금리 대부업으로 인해 금리 부담을 받는 6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위한 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17’을 출시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금융당국이 20%대 이상 고금리 대부업 대출을 이용하는 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을 위한 제도권 대출 ‘햇살론17’을 2일 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17.9% 단일금리와 700만원 단일한도의 고금리 대안 상품인 ‘햇살론17’을 2일 출시했다. 햇살론17은 기존 서민금융상품과 동일하게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기본 700만원이지만 병원비 등 급전이 필요할 경우 최대 1400만원까지 가능하다.

상환은 3년 또는 5년 원리금 균등분할방식이다. 연체 없이 상환할 경우 3년 약정 시 매년 2.5%포인트, 5년 약정 시 매년 1%포인트씩 금리 인하를 받을 수 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운영규모는 올해 2000억원과 내년 5000억원으로 국민행복기금 여유재원을 활용한다. 금융당국은 내년까지 7~10만명이 약 900억원의 금리 부담을 덜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상품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 여유 재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비용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율을 더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햇살론17의 이자율은 저축은행 사잇돌대출 평균 이자율인 연 17.3%보다 높고 대부업 신용대출 평균인 연 21.7%보다 낮다. 반면 이 상품 출시로 폐지되는 서민금융상품 '바꿔드림론'의 금리는 10.5%에 불과하다.

또 이미 대출 건이 있거나 본 상품 출시 이전의 기존 햇살론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보증서 발급 기관이 동일하면 대출 신청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민전용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던 저축은행들이 대출 취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전례가 있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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