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 비가 그치면 청문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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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이 비가 그치면 청문회 온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8.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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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와 비판 여론 압박 ‘비’에 비유 정면돌파 재확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조국 법무 장관 후보자가 29일 출근길에서 “이 비가 그치고 주말이 지나면 곧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 같다”며 전날에 이어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30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돼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도착해 우산을 쓰고 차량에서 내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인사청문회에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는 비 오는 이날을 지나 예고된 청문회를 단순 언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 특수부의 압수수색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검찰 수사와 비판 여론의 압박을 ‘비’에 비유해 모두 감수하며 인사청문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전날 검찰 수사에 대해 “좀 당황스럽다”고 답했던 데 대해선 “당황스럽다는 건 제 심정이다.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변호사 선임은 아직 하고 있지 않다고도 전했다.

조 후보자는 또 ‘야당에서 대통령이 웅동학원의 부채상황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는 물음에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했다. 노환중 부산대 부산시립의료원 원장 선임에 입김을 넣었다는 의혹에는 “젼허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노 원장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직 당시 유급된 조 후보자 딸에게 6차례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검찰은 노 원장을 선임한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법하다’는 입장이었던 조 후보자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출근 시간이 늦어지고 청문회 준비단의 의혹에 대한 입장도 나오지 않고 있어 ‘무대응’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조 후보자는 가족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이 불거져나올 때마다 정책비전(20일 ‘국민 안전 관련 정책비전’, 26일 ‘검찰개혁 비전’)을 내놓거나 사과의 뜻을 표명(25일)하며 비판여론을 정면 돌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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