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 적용하기로 하면서 재건축단지가 하락한 반면, 역세권·기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이 29일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0.04% 떨어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하락폭이 감소한 것이다.
먼저 서울은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0.02%→0.03%)됐다. 재건축이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한 반면, 가을 이사철 도래와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기축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된 것이다.
강북권(0.03%)에서는 마포구(0.05%)가 공덕오거리 인근 위주로 성북(0.04%)·강북구(0.04%)는 뉴타운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성동구(0.04%)는 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는 은마, 잠실주공5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하락했지만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가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유지(0.02%→0.02%)됐다. 이외에도 강서구(0.04%)가 월드컵대교와 강북횡당선 등 교통여건 개선으로, 금천(0.04%)·관악(0.04%)·구로구(0.04%)는 직주근접이 가능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의 경우 하락(-0.01%)에서 상승(0.03%)으로 전환됐다. 동(0.28%)·부평(0.09%)·서구(0.06%)의 역세권 단지가 상승세를 이끈 것이다. 경기는 -0.01%에서 0.01%로 상승 전환했다. 특히 과천시(0.40%)와 하남시(0.28%)는 각각 원문동 대단지, 미산강변도시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지방(-0.07%)에서는 하락폭이 전주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0.03%)도 하락폭이 유지됐다. 세부적으로 대전(0.13%)은 서(0.19%)·유성구(0.16%)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오른 반면 부산(-0.11%)은 해운대구(-0.33%)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전주대비 0.01% 떨어졌다. 수도권(0.02%→0.04%)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05%→0.05%)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방(-0.07%→-0.0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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